반면, 박익선 대표의 얼굴은 다소 복잡했다.

……대체 청와대의 노림수는 뭘까.

의문은 꼬리를 물었다.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는 윤석은 어지간한 정치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의 주가가 지속해서 상한가로 마감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진행된 영수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결정적이었다.

“영수회담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개정이 논의된다는 소식인데요. 동맹 철시의 주역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내 생각이 중요한가?

대통령과 당 대표가 만나서 논의하는 자리가 영수회담이다.

기초자치단체 위원장에 불과한 윤석의 생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박익선 대표에게 어떤 언질을 받으셨나요?”

전혀.

영수회담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개정에 어떤 역할을 고민하고 있나요?”

“동맹 철시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두 명의 기자는 번갈아 가면서 질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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